정치
박병석, `똘똘한 한 채`로 23억 챙겼다? "서초 재개발로 못팔아 대전 처분한 것"
입력 2020-07-07 16:00  | 수정 2020-07-14 16:07

'부동산 민심'의 악화로 정부와 여당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다주택 소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 보도 자료를 즉시 배포, "최근 지역구 아파트를 처분한 1가구 1주택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장 역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처럼 서초 아파트 대신 대전 서구 아파트를 처분해 '똘똘한 한 채'를 챙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7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주택처분 서약 불이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 여당 의원 4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다주택 의원 중 박 의장은 서초 아파트 시세가 4년 만에 23억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 서초구 B아파트의 경우는 기자 때부터 소유해 만 40년간 실 거주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이 아파트는 재개발에 따른 관리처분기간이어서 3년 간 매매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선 서구의 아파트에는 월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장은 4·15 총선 즈음 민주당 다주택 후보자의 경우 2년 안에 1채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하겠다는 서약에 따라 관리처분기간에 묶여있는 서초 아파트 대신 지역구인 대전 서구의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계자는 박 의장을 둘러싼 논란에 "(박 의장의 아파트가) 23억 원이 오른 것은 그만큼 우리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보통 서울과 지방에 (집을) 갖고 있는데, 박 의장은 41년 동안 실제로 서초 아파트에 거주했다. 처분한 대전 서구 아파트의 경우 시가는 1억 7000만 원짜리"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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