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콘텐츠 왕국` 넘어뜨린 역대급 주가부진…삼시세끼, CJ ENM 살릴까
입력 2020-07-07 14:41 

코로나19와 프로듀스 101 조작 사건 등으로 악재에 시달리던 CJ ENM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때 40만원을 웃도는 등 잘 나가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1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역대급 수준으로 낮은 수준까지 밀린 상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삼시세끼-어촌편' 등 인기 프로그램이 주가회복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CJ ENM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351억원, 511억원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41.5% 급감한 수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CJ ENM 을 둘러싼 노이즈 ,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실적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첫번째 이유는 수익성 강화 전략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제작비 효율화와 콘텐츠 가치 인정받기를 추진 중"이라며 " 현재 유료방송사와 수신료 인상 협상을 진행 중인데 성사되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라며 "작년 기준 수신료 수익은 2,196 억원으로 미디어 매출의 13%, 전사 매출의 6%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삼시세끼 어촌편' 등 최근 내놓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이 CJ ENM 콘텐츠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5월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고 시청률 14.1%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5의 경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다.
하반기에는 '비밀의 숲 시즌 2' 등의 콘텐츠가 출격할 전망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넷마블 주가 상승도 CJ ENM에겐 호재다. CJ ENM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지분 58.2%와 넷마블 지분 22.9%를 소유하고 있다. 두 종목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각각 11.3%, 29%나 올랐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7일 장중 12만4500원까지 도달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목표가를 15만원에서 6.7% 상향조정했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