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직격탄'…공기업 순익 10분의 1로 뚝
입력 2009-04-03 10:14  | 수정 2009-04-03 12:47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공기업의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은 순이익이 일년만에 4조 5천억 원이나 줄면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기업들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08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도의 10분의 1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공룡 공기업' 한전은순이익이 1조 5천억 원에서 마이너스 3조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전력 구입단가가 20% 이상 치솟은 것이 '치명타'였습니다.


이밖에 주택공사와 주택보증,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도 순이익이 각각 수천억 원씩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경영실적 악화는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공기업들의 부채는 전년도의 총부채 138조 원과 비교해 38조 7천억 원,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자산이 15조 원 늘어난 데 비해 부채가 15조 9천억 원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원재료 구입비용과 운영자금이 크게 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석탄공사는 자본이 완전 잠식 상태로 나타나 공기업 가운데 부실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경영여건 악화에도 석유공사와 토지공사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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