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정의당, 안희정에만 왜이리 가혹…참 못됐다"
입력 2020-07-07 14:18  | 수정 2020-07-14 15:05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조화를 보낸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7일) 정의당을 향해 "김정일이 죽었을 때도 조문하자더니 무슨 기준이냐"고 반박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인륜범죄자에게도 조의를 표하자고 했던 정의당, 안 전 지사에게만 왜 이리 가혹한가"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하 의원은 "정의당 참 못됐다"며 "안 전 지사가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정치적 동지였던 사람에게 문 대통령이 최소한의 슬픔은 나누는 게 인간적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철천지 원수 간에도 상을 당하면 조의를 표하는데 안 전 지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냈다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더욱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김정일이 죽었을 당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만 북한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둬 죽이고 연평도 폭격과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 국민과 청년 장병들의 목숨까지 빼앗아 간 반인륜범죄자의 죽음에는 애도를 주장하고 안 전 지사 모친상에는 조화도 못 보내게 하는 건 도대체 무슨 기준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안 전 지사가 반인륜범죄자인 김정일보다 못하다는 것인가"라며 "정의당의 상중악담은 고인을 욕보이는 것으로, 자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정의당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빈소에 여권 정치인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공직과 당직을 걸어 조화와 조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는 사건은 유력 정치인으로부터 일어난 성폭력 사건으로 정치 권력과 직장 내 위력이 바탕이 된 범죄로, 정치 권력을 가진 이는 모두가 책임을 통감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반성의 의지를 표했는데 오늘의 행태는 정말 책임을 통감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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