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 증시 정점 논란…홍콩 펀드 '부각'
입력 2009-04-03 09:14  | 수정 2009-04-03 09:58
【 앵커멘트 】
최근 들어 중국 기업이 상장된 홍콩 H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부진했던 홍콩 펀드의 수익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본토 증시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홍콩 펀드와 본토 펀드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해외 펀드 시장은 중국 본토 펀드의 독무대였습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2월 한 달 동안 2천7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지수가 2,500선에 접근하면서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팀장
- "2008년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아직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이 상승 기대감은 유효합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비유통주의 유통화 물량 부담이 남아있어서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홍콩 H지수에 투자하는 홍콩 펀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본토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는데다가,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조용찬 / 한화증권 중국분석팀장
- "홍콩 증시는 상해 증시보다 50% 저평가돼 있는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은 홍콩 증시가 더 높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정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H지수에 투자하는 홍콩 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글로벌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본토 펀드를 앞지르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홍콩 증시가 무서운 추격세를 나타내면서 본토 펀드에 몰린 투자자들의 시선이 홍콩 펀드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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