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꽂기만 하면 결제까지 끝…한전, 전기차 플러그앤차지 기술 개발
입력 2020-07-07 11:24 

앞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때 회원카드를 인증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지게 된다. 충전 플러그를 꽂는 것 만으로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하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7일 한국전력은 이같은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충전 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보급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차량에 저장된 사용자·결제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한전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사들은 내년부터 플러그 앤 차지를 적용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에 발 맞춰 공용 급속충전기에 기능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이면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보안 통신 인프라(PKI·Public Key Infrastructure)를 민간 충전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PKI는 충전기와 전기차 등에 전자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시스템이다. 한전 관계자는 "보안 통신 인프라를 다양한 사업자가 활용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스마트 충전, 양방향 충전(V2G)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무선충전과 플러그 앤 차지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를 주차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충전하는 동안 차량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해주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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