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스타항공·제주항공 진실공방…인수합병 가능할까
입력 2020-07-07 09:49  | 수정 2020-07-07 11:20
【 앵커멘트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전면운항중단 '셧다운'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제주항공이 구조조정 계획도 제시했다는 내용의 회의록도 공개됐는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준비한 사안을 확인했을 뿐 경영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개된 녹취록엔 지난 3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
- "셧다운이라는게 항공사의 고유한 부분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 인터뷰 : 이석주 / 제주항공 전 대표
- "셧다운을 하고 그러고 우리가 이제 희망퇴직이나 이런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습니까."

최 대표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를 거듭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
- "국내선 슬롯 같은거 중요한게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만약에 없어지면 M&A의 실효성이 없어질 것 같아서."

▶ 인터뷰 : 이석주 / 제주항공 전 대표
- "저희가 국토부에 달려가서 또 뚫겠습니다. 사장님."

녹취록을 공개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3월 9일에 작성된 두 항공사 경영진의 회의록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회의록엔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데, 운항승무직 90명, 객실승무직 109명 등 총 405명에게 52억 5천만 원을 보상한다는 내용입니다.」

「경영개입 논란에 제주항공은 구조조정 계획은 이스타항공이 미리 준비한 것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록에 대해서도 계약 진행을 위해 노력했을 뿐 셧다운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항공사 사이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이르면 오늘 인수합병 관련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고 이스타항공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개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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