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년 만에 깨어난 지하터널…'홍제유연' 개방
입력 2020-07-07 09:20  | 수정 2020-07-07 09:51
【 앵커멘트 】
50년 동안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서울 유진상가 지하 일대가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
홍제천 물길을 따라 공공미술 작품들이 설치된 전시관, 홍제유연이 문을 연 겁니다.
권용범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얀 조명이 비추는 가야금 소리가 어두운 지하터널 안에 울려 퍼집니다.

강물을 감싸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바라보면 어느새 빛의 흐름에 빠져듭니다.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이 예술공간 홍제유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홍제유연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화합한다'는 의미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이곳 위에 있는 유진상가는 1970년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 시민들의 통행이 통제돼 잊혀졌던 이곳은 50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상가와 도로를 떠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사운드아트 등 8개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문석진 / 서울 서대문구청장
- "빛과 소리와 관련된 예술 작품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공간을 걸으면서 역사, 공간, 그리고 우리 삶을 같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들었던 지하공간을 시민들의 예술놀이터로 탈바꿈시킨 홍제유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12시간씩 개방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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