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네마 천국'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향년 91세 타계
입력 2020-07-07 07:00  | 수정 2020-07-07 07:59
【 앵커멘트 】
'시네마 천국'과 '석양의 무법자'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만든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향년 91세로 타계했습니다.
명작들의 선율을 수놓았던 거장의 명복을 빕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광인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드의 우정을 그린 영화 시네마 천국의 감동을 더욱 깊게 울려주는 선율.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결투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비장미 넘치는 주제가.

한국인의 귀에도 익숙한 이 음악들을 만든 영화음악계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한 겁니다.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1964년 서부 영화 열풍을 몰고 온 황야의 무법자의 음악 감독을 맡은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네마 천국' '미션' 등 500여 편의 영화 음악 제작에 참여하며 수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고 엔니오 모리코네 / 지난 2016년
- "저는 음악으로 이미지를 묘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영화가 있을 때, 음악은 말하지 않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화 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낸 모리코네.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례식은 소박한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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