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휘 부당" 보고 받은 윤석열…이르면 오늘 입장 발표

【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대한 검사장 회의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받았습니다.
윤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중에 최종 입장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윤석열 총장은 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에 간담회 내용을 정식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대검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 지휘를 받아들이는 데 대해선 큰 이견이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물러나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지휘 감독을 배제하라는 지휘는 사실상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행위인 만큼 따라선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직무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로선 윤 총장이 수사 지휘를 전면 거부하기보다는 재지휘를 건의하는 방식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사장들은 '특임검사' 도입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추 장관이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아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어떤 입장이든 '항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만큼 윤 총장은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나 표현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장고 끝에 오늘쯤 최종 결론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