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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워싱턴, 코로나19 검사 지연으로 훈련 취소
입력 2020-07-07 05:05  | 수정 2020-07-07 06:28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코로나19 검사가 지연되면서 훈련을 취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중인 메이저리그, 출발이 순탄치 않다.
첫 단계부터 쉽지않다. 메이저리그는 여름 캠프를 재개하면서 선수단과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부터 삐걱대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아직 유타에 있는 연구소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유타주에 있는 연구실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중인데 어슬레틱스의 경우 검사 결과가 이곳에 전달되는 것이 지연된 것.
데이빗 포스트 어슬레틱스 단장은 선수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도 여러분만큼 화가 나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실험실로 돌렸다.
검사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같은 이유로 7일 훈련을 취소했다.
제임스 클릭 애스트로스 단장은 "지난 금요일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생각할 때, 검사 결과가 지연됨에 따라 훈련을 취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연휴 기간 검사 결과가 지연됐음에도 우리는 문제가 곧 해결되고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나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리조 내셔널스 단장도 "7월 3일에 검사를 실시했지만, 72시간이 지나도록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 선수와 스태프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기에 오늘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재개를 발표하면서 선수들에게 이틀에 한 번씩 검사 시행을 약속했다. 그러나 첫 검사부터 삐그덕대고 있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캠프 합류 준비 기간중 시행한 검사의 95%가 분석까지 완료돼 검사 결과가 공유됐다고 밝힌데 이어 "나머지 검사 과정도 오늘까지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30개 구단에서 총 3740개의 샘플을 검사했으며, 이중 98%에 해당하는 3654개의 샘플이 검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아침 현재 2%에 해당하는 86개의 검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월요일중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말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계획은 대규모의 운송 작업을 필요로 하며 특히 연휴 기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검사 샘플이 사고없이 배송이 진행됐고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 이같은 지연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향을 받은 팀들에 대해서는 훈련을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결국 연휴 기간으로 인해 검사 결과에 대한 전달과 분석이 늦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해명이다. 준비 시간도 충분하지 못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6월 24일 2차 캠프 일정에 뒤늦게 합의했다. 준비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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