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칠판 만들다 체온측정기로 대박…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20-07-06 19:30  | 수정 2020-07-06 20:53
【 앵커멘트 】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죠.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이 휘청거릴 때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히려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인지 길기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역 버스 안에 태블릿 PC처럼 생긴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

정체는 얼굴인식 체온 측정기.

체온 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단 0.5초, 마스크를 안 쓴 손님에겐 착용까지 당부합니다.

"정상체온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 인터뷰 : 조영익 / 광역 버스 기사
- "이게 있으니까 손님 대처하는 게 훨씬 나아졌죠. (승객들도) 안전하니까 흡족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이처럼 뛰어난 성능에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원래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전자칠판과 교탁입니다.


온라인 수업 전환에 수출길까지 막히며 적자가 계속되던 상황.

과거 CCTV 사업을 했던 경험을 앞세워 체온 측정기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었고 지금은 생산량이 주문을 못 따라가는 정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구기도 / 스마트 체온측정기 업체 대표
- "2, 3월 들어서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사실은 직원들을 20% 감원을 발표한 적 있습니다. 지금은 직원을 더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코로나19로 패션 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 기회를 잡은 업체도 있습니다.

패션 의류만 주로 생산하던 업체였지만 방호복과 마스크 제작에 뛰어든 겁니다.

2년 전 자체 개발한 항균 원단을 활용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건데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연호 / 패션업체 대외협력팀 과장
- "마스크를 만든 건 처음입니다. 해외 생산기지의 일부 라인을 변경을 해서, 미국 정부와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납품하고…."

코로나가 몰고 온 경제 위기.

이를 극복한 열쇠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이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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