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감독 “故 최숙현 폭행한 적 없다” 장윤정 “마음은 아프지만…”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전 국가대표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규봉 감독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故 최숙현에게 엽기적인 형태로 가해한 것으로 선수 2명도 김 감독과 같이 자리했다.
긴급 현안 질의에 앞서 故 최숙현의 동료 2명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규봉 감독은 물론 주장 장윤정도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로 꼽혔던 故 최숙현은 끊이지 않는 가혹행위에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도 故 최숙현의 진정서를 접수했음에도 제대로 선수를 보호하지 못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규봉 감독은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만 강조했다. 故 최숙현을 폭행·폭언한 적이 없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걸 몰랐던 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규봉 감독은 폭행 가해자로 알려진 ‘팀 닥터 안주현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난 폭행한 적이 없고) 선수가 맞는 소리를 듣고 팀 닥터를 말렸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또한, 공개된 녹취록과 추가 피해 증언 관련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처벌 1순위로 지목한 장윤정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故 최숙현에게 사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일단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고 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