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구마모토 폭우로 40여 명 피해…요양원 노인 17명 심정지
입력 2020-07-05 19:30  | 수정 2020-07-05 20:21
【 앵커멘트 】
일본 남부 규슈지방의 구마모토현이 지난 2016년 대지진에 이어 이번엔 큰 폭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하천 범람으로 노인 요양원의 노인들이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황톳빛 물바다를 이룬 집들은 지붕만 겨우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제(4일) 새벽부터 쏟아진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폭우로 철교는 철제 아치만 남긴 채 두 동강 났습니다.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자 주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노약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깁니다.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16명이 숨지는 등 4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건물 2층까지 물에 잠긴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17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하천 범람과 잇따르는 산사태로 재산 피해가 늘고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9만 세대, 20여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에 중앙정부 차원의 재해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번 호우와 관련해 정부는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제휴해 피해 상황의 파악, 응급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어제(4일) 수해 대책 각료 회의를 두 차례나 열고 1만 명 규모 자위대원의 파견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피소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령자들의 폭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아베 총리는 피난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적극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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