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고' 들어간 윤석열…어떤 입장 내놓을까
입력 2020-07-04 19:30  | 수정 2020-07-04 20:05
【 앵커멘트 】
헌정 사상 두 번째 내려진 수사지휘권 발동에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의견을 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주 최종 입장이 나올 전망인 가운데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사장들은 흔들리지 말라"며 또 다시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은 주말 동안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어제(3일) 열린 회의에서 수도권 검사장들은 만장일치로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휘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이 과거 '위법한 지시에는 따를 수 없다'고 밝혔을 정도로 '원칙주의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 장관의 지시를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03년 10월 당시)
- "앞으로 계속 진행돼야 될 수사와 재판이 이런 식으로 오도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밝혀야 한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지휘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큰 부담입니다.

'특임검사' 등의 대안도 거론되지만, 추 장관이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때늦은 주장으로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아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이르면 6일쯤 윤 총장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뒤로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사장 회의 결과를 의식한 듯 SNS에 "검사장님 여러분은 흔들리지 말고 검찰 조직 모두가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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