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복도식 아파트 방범창만 골라 뜯어…14차례 절도 '덜미'
입력 2020-07-04 10:37  | 수정 2020-07-04 12:01
【 앵커멘트 】
서울과 수도권의 복도식 아파트만 골라 방범창을 뚫고 금품을 훔친 남성이 7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4차례나 범행을 저질렀는데,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방범창이 튼튼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정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복을 입은 남성들이 모텔로 들어갑니다.

CCTV를 확인한 뒤 엘리베이터 앞으로 몰려가고, 문이 열리자마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제압합니다.

수도권을 돌며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A 씨는 14번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일대 복도식 아파트에 무단으로 들어갔고, 주인이 없는 집에서 현금 7백여만 원과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 남성은 이렇게 아파트 복도의 방범창을 손으로 뜯고 집으로 침입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만 사용하고 모텔을 옮겨 다니며 지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추적과 잠복 수사를 한 끝에 7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A 씨는 방범창이 허술한 집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문가는 집을 비우는 휴가철엔 방범창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방범)창만 달기만 하면 보호받을 수 있는 것처럼 과신하는 게 문제…. 잠재적 도둑이나 범죄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고장난 곳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서울 강서경찰서는 A 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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