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친 살해한 30대 남성…신고 두려워 언니도 살해
입력 2020-07-03 19:20  | 수정 2020-07-03 20:18
【 앵커멘트 】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범행 이후 경찰 신고를 두려워해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사는 언니까지 살해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입니다.

출입문이 부서져 있고, 경찰 통제선이 둘려 있습니다.

그젯(1일)밤 10시 30분쯤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층에서도 여성의 언니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딸들이 연락이 안 된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처음으로 이 사건현장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아파트 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은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인 30대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지난달 26일 새벽 집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와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마시다가 다투고 난 후에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어요."

남성은 경찰 신고를 두려워해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사는 언니까지 찾아가 살해했습니다.

범행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지인
- "피해자 휴대전화로 '잠깐 부산으로 휴가를 가겠다'고 지인들한테 (문자로)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요청하는 한편,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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