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다양한 파이프라인 통해 기술수출 적극 추진"
입력 2020-07-03 15:32 

항체신약 바이오기업 파멥신은 주력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올린베시맵'에 대해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올린베시맵간에 병용 및 단독투여 임상 결과가 좋게 나와 머크측과 협의를 해왔다"며 "임상 환자 숫자가 6명에 불과해 확답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머크측도 올린베시맵 효능을 인정해 키트루다 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파멥신은 현재 호주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맵과 키트루다간 병용투여 임상 1b상을 머크와 진행중이다. 유 대표는 "머크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제공받아 내년초 글로벌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멥신은 또 미국과 호주에서 블록버스터 항암제중 하나인 '아바스틴'의 치료효과가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해 올린베시맵 단독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파멥신은 지난달 국내 위탁생산(CMO) 전문업체인 바이넥스와 올린베시맵의 임상 시료 CMO 계약을 체결했다.
유 대표는 올린베시맵 외에 항암 및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PMC-402, 403)의 향후 시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PMC-402와 403은 혈관 억제제 내성 환자에게 과발현되는 'Tie-2'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다. 이를 통해 종양미세환경에서 혈관을 정상화시켜 약물 전달과 면역세포 활성화를 돕는다. 불안정한 혈관벽 때문에 약물과 면역세포가 암세포 공격을 위해 잘 전달되지 못했던 것을 개선하는 효과를 갖는다. 해당 물질은 항암제로는 물론 안질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 다양한 병을 적응증으로 한다. 유 대표는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인데 향후 퍼스트인클래스급 혁신신약이 될 것"이라며 "원활한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PMC-402, 403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도 코로나19 환자의 급성호흡 곤란을 막을 수 있는 후보물질(PMC-403)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신생혈관생성인자(ANG-2) 과발현을 막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는 것과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릴리의 임상 경과 등을 살펴가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파멥신은 면역관문 일종인 비스타(VISTA)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PMC-309)도 개발중이다. 이는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티쎈트릭 등이 표적하는 PD-1, PD-L1과는 대상이 달라 개발되면 전세계 최초 제품이 될 것이라고 유 대표는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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