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바이오팜으로 흥행 기대감 높은 공모주시장…수익률도↑
입력 2020-07-03 15:20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SK바이오팜 이외에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뛴 종목이 나오는 등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3만8000원(29.92%)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12만70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한 후 이날도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SK바이오팜은 유통가능 물량의 2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렸다. 상장 주식은 총 7831만3250주로, 이 중 최대주주와 우리사주(5%)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하면 1566만2648주(20%)가 시장에 유통됐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 공모 기관배정 물량 중 절반 이상(52%)이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초반에 유통가능한 물량은 약 13% 정도다.
SK바이오팜 직원들도 '잭팟'을 맞았다. 어제 하루 평가 차익이 인당 9억원2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정 물량에 따라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임직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 있어 현재로서는 주식을 팔 수 없다.

SK바이오팜 이 외에도 상반기에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뛴 종목들이 있다.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업체 엘이티는 일반청약에서 155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받았다. 시초가는 공모가(7800원) 대비 2배 수준인 1만5600원에 형성됐고, 지난달 24일 장중 2만8000원까지 올랐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상장한 발광다이오드 업체 서울바이오시스도 100%대 수익률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 코로나바이러스 살균 효과를 가진 자외선(UV) LED 바이오레즈 기술을 중국 에어컨 브랜드에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껑충 뛰었다.
하반기에도 IPO 대어가 줄줄이 상장 대기중이라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28일, 6월11일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빅히트의 경우 아직 상장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가 3조~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72억원, 987억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하향 변수가 없다면 플레디스 포함 내년 영업이익은 1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엘범 판매량 1, 2위 그룹을 보유하고 있고, 북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은 최소 30~40배까지 정당화할 수 있어 기업가치는 3조9000억~5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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