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대근 리스트' 수사…핵폭풍 예고
입력 2009-04-01 23:20  | 수정 2009-04-02 08:35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관계 로비를 하는 과정에는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있었습니다. 정 전 회장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정대근 로비 리스트'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최근 정대근 전 농협회장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대질신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연차 회장은 정대근 전 회장에게 250만 달러를 줬다고 했고, 버티던 정 전 회장은 결국 이를 시인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또 앞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 전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정치인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정 전 회장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3만 달러,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게 천만 원을 건넨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8년간 농협중앙회장을 하면서 참여정부 시절 여권 핵심 인사들과 상당한 친분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져 돈을 받은 정치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3년 전 구속된 이후 구치소와 교도소로 정 전 회장을 면회갔던 30명가량의 정치인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면회를 간 정치인 명단에는 이광재 의원뿐 아니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용희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있었습니다.

뇌물 사건으로 이미 5년 징역형이 확정된 정 전 회장이 태도를 바꿔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함에 따라 그의 입은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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