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대우, 생산직 임금 깎고 정비사업소 매각
입력 2009-04-01 17:00  | 수정 2009-04-01 18:16
【 앵커멘트 】
미국 GM의 위기와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로 경영난에 빠진 GM대우가,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회사가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10% 삭감을 요구하고 정비사업소 2곳을 매각하겠다고 통보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영난에 빠진 GM대우가 근로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정비사업소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M대우 측은 공문을 통해, 임금 10% 삭감, 학자금 지급 중단, 귀성비·하계휴가비 지급 중단, 양평동과 동서울의 정비사업소 2곳 매각 등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GM 본사에 대한 미국 정부 지원이 미뤄지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GM대우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수요 침체로 인한 공장 중단으로 휴무가 많아, 이미 실제 받는 임금이 통상 수준의 70% 밑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


이에 노조는 집행부 총사퇴 움직임까지 내비치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충돌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GM대우 노조 측
- "원래 단체협약이 아니고 임금협상만 하기로 했는데도 회사가 이를 무시하고 개악 안을 내밀었습니다. 노조는 이같은 일방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GM대우는 올 1분기 총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자금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900여 개의 협력업체가 도산 위기에 내몰린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미국 GM이 추가 구조조정이나 사전 합의 파산에 이를 경우 미국 부품업체의 연쇄도산과 우리의 대미 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GM대우는 지난 2월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조 원의 자금을 요청했지만 당분간 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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