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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사태 왜 막지 못했나…최윤희 문체부 차관 직접 조사
입력 2020-07-02 19:31  | 수정 2020-07-02 20:06
【 앵커멘트 】
이처럼 끔찍했던 감독과 팀닥터의 폭력도, 최숙현 선수의 허망한 죽음도 사실 여러 번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육계의 선수 보호 시스템은 이번에도작동하지 않았고, 뒤늦게 대통령과 정치권이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숙현 선수는 지난 4월 피해사실을 담은 진정서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가해자들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과 증거자료까지 제출했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피해신고를 접수하고도 늑장처리 의혹을 받는 대한체육회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호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송구하고 고인 되신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또다시 스포츠계에서 폭력과 인권침해가 발생한 부분을 강력히 지적하며 최윤희 문체부 2차관에게 직접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최 차관은 대한체육회를 찾아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체육회 방문한 이유도 그동안 일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봐야 하고요. 철저히 원인 규명을 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해당 팀을 관할하는 경주시체육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숙현 선수의 감독이었던 A씨에 대해 직무를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팀 감독
-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최숙현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미래통합당도 최숙현 사건 TF를 만들어 관계 기관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최숙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형성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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