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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맞았다"…동료 선수들도 피해 증언·고소 준비
입력 2020-07-02 19:30  | 수정 2020-07-02 20:03
【 앵커멘트 】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의 사연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을 처벌해달라고 하는 국민청원에 수만 명이 동의했고, 다른 피해자들도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그 사람들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지난달 26일 경주시청팀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복숭아 1개를 얘기하지 않고 먹었고, 체중도 줄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경주시청 팀 닥터 "일로 와, 뒤로 돌아, 이 깨물어"
(폭행)
팀 닥터 "왜 거짓말해? 야!
고 최숙현 선수 "네"
팀 닥터 "왜 거짓말해?"
고 최숙현 선수 "죄송합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동료도 불려와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했습니다.

경주시청 팀 닥터 "ㅇㅇ이(고 최숙현 동료) 불러"
(불려온 선수에게) "너는 아무 죄가 없다, 이 깨물어"
(폭행)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메시지에 그동안 지옥 같은 삶을 살며 숨죽여온 동료도 용기를 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자세하게 만행을 전하면서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고, 수만 명이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해왔지만,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함께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 최숙현 선수 오빠
- "제가 알기에는 (고소 준비를) 여러 명으로 알고 있어요. 여러 명이 모여서 하는 거고요. (남녀 구별 없이?) 네네."

추가 피해자까지 등장하면서 고 최숙현 선수 사태는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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