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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분노 그리고 쓴웃음…팬 심금 울리는 선수들의 사연
입력 2020-07-02 19:30  | 수정 2020-07-02 21:03
【 앵커멘트 】
첫 완투승을 하고 펑펑 운 선수가 있습니다. 첫 안타를 치고 한숨 쉰 선수도 있습니다.
승부만큼 극적인 선수들의 안타깝고 황망한 사연을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삼성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어젯밤 인생 최고의 투구를 했습니다.

SK를 상대로 9이닝 1실점의 첫 완투승.

하지만 경기 후 뷰캐넌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뷰캐넌 / 삼성 투수
-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의 몸에 문제가 생겨서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최근 입국한 가족과의 재이별에 뷰캐넌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뷰캐넌 / 삼성 투수
- "사랑해. 오늘은 당신을 위한 경기였어. 많이 그리울 거야."

뷰캐넌의 공을 받던 강민호는 울다 웃었습니다.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아 고통스러워하다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는 걸 알고는 민망함에 애써 미소 지었습니다.

팀 동료 김호재는 웃다가 울었습니다.

개막 두 달 만에 첫 안타를 때렸지만 욕심을 내다 2루에서 아웃된 겁니다.

뷰캐넌 못지않게 무실점 호투를 한 한화 장시환은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리자 쓴웃음을 지어 보였고,

키움 한현희는 1과 3분의 2이닝 만에 10점이나 내주고는 글러브에 화풀이했습니다.

치열한 승부 속 선수들은 공 하나하나에 저마다 사연을 쏟아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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