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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드’ 이지훈, 아름다운 줄 알았던 첫사랑의 섬뜩한 이면
입력 2020-07-02 16:21 
사진=빅토리콘텐츠, MBC 월화미니시리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영상 캡처
배우 이지훈이 불안감에 사로잡힌 정재혁의 심리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앞서 이지훈은 우도희(서지혜 분)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정재혁의 광적인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우도희가 보는 앞에서 딸기 케이크를 삼키며 애정을 갈구하는 속내로 소름을 유발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는 젠틀한 면을 보이는 한편, 오보로 인해 피해를 본 키에누(박호산 분)에게는 뻔뻔한 얼굴을 내밀어 안방극장에 충격을 더했다.

지난 23~24회에서 이지훈은 우도희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 병적인 집착으로 물든 정재혁의 이면을 그려냈다. 그는 불안감에 이성을 잃은 정재혁에 몰입, 초점 없는 눈동자로 흐느끼며 몸을 떠는 리얼한 심리묘사로 서늘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눈물 뒤에 가려진 정재혁의 검은 본색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우도희가 집 앞까지 찾아온 김해경(송승헌 분)을 아무 말 없이 돌려보내자 자신을 감싸준 것으로 착각, 서늘한 웃음을 짓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묘사해 소름 유발자에 등극했다.

또한 송승헌과의 대립 장면에서 극에 달한 긴박한 순간을 오롯이 연기에 담아냈다. 먼저 김해경에게 상담을 의뢰하는가 하면 우도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밝혀 싸늘한 기류를 형성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였다.

뿐만 아니라 엔딩에서는 격한 몸싸움까지 벌이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분노에 찬 김해경을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도 병원으로 찾아온 우도희를 보고는 호소하는 목소리로 그녀를 찾아 정재혁 캐릭터의 이중성을 느끼게 해 극의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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