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의원 "검찰조사 응하겠다"…야당 압박?
입력 2009-04-01 12:00  | 수정 2009-04-01 14:10
【 앵커멘트 】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현역 정치인들 이름이 계속 거론되면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떳떳하다며 언제든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
- "검찰은 왜 아무 관련이 없는 저의 후원금 관련자료를 요청했는지 밝혀주길 바랍니다. 저는 4선 의원 하면서 단 한 번도 후원회를 연 적이 없습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면서 의혹이 있다면 언제든 검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의혹을 받는 허태열 최고위원도 검찰수사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박연차 씨를 만난 일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습니다. 정말 일이 있으면 검찰에서 당당하게 불러가지고 해명을 듣든지…"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박연차 리스트 문제를 거론한 것은 당 지도부와의 교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 의원들이 언제든 검찰조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연루된 민주당 의원들도 떳떳하다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박연차 리스트'뿐만 아니라 청와대 행정관의 성 상납 파문과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청와대발 3대 의혹'으로 규정해 전선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3대 로비 의혹 사건 실체를 벗겨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제안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 요구를 반드시 수용해야 될 것이다."

'박연차 사건'에 대해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한나라당과 특검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4월 국회가 시끄러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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