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17대책 관련 포털 실검에 `김현미장관 거짓말` 올라와
입력 2020-07-01 17:31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 = 국토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내용에 반발해 사이버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김 장관 관련 부정적인 단어가 공격적으로 올라오기도 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장관을 향해 대책 관련 규제가 과도하다는 읍소형 청원부터 김 장관의 파면이나 해임을 요청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1일 오후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김현미장관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6.17 대책 내용에 반발해 만들어진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잇따라 포털 사이트에 항의성 실시간 검색어를 만들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4일 만들어진 이 카페는 지난 주말 가입자 수가 5000명을 넘은 데 이어 이날 오후 기준으로는 7000명이 넘어갔다.
지난 6월 30일부터 시작한 이 실검운동(?)은 '617소급위헌'이라는 단어가 처음 무대에 올랐으며, 이 카페에서는 현재 2일자 검색어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6·17 대책이 나오기 전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부동산 대책으로 거주지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줄어들어 대책의 소급적용을 받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17 대책 발표 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관련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17일 직후에는 6.17 대책으로 인해 대출 등이 막힌 수요자들이 읍소에 가까운 글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분노에 가까운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안정과 서민들 내집 마련이라는 최우선과제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주범이 김 장관이라며 파면·해임 요청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3일자로는 "실효성 없는 부동산 정책을 남발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부를 지탄한다"며 "해당 정책을 만들어내는 조직의 수장인 김현미 장관의 해임을 청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1일 오후 5시 현재 2만7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같은 날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국토부전직원및 가족의 부동산거래내역 조사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3만명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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