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의 GM…조기파산 신청 가능성
입력 2009-04-01 06:57  | 수정 2009-04-01 08:54
【 앵커멘트 】
미국 자동차업계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추가지원이 거부된 GM은, 정부가 제시한 60일 전이라도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M의 조기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 프리츠 헨더슨은, 노조와 채권단의 양보가 없다면 당장에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데드라인 전까지는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프리츠 헨더슨 / GM CEO
- "일을 마무리할 겁니다. 파산보호 신청하에서든 아니든 GM이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도록 새롭게 탄생시킬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 조건을 맞추려고 추가로 공장부터 폐쇄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채권단의 입장.

채권단은 GM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75억 달러의 무담보 채권 가운데 3분의 2를 주식으로 맞교환하라는 조건을 채권단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남은 시간은 불과 두 달.

당장, GM이 다음 달 쯤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우량부문과 부실부문으로 분할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의 사정은 더 절박합니다.

한 달 내에 진행 중인 피아트와의 합병에 실패하면 정부도 지원을 중단해, 결국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국 정부도 더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단행할 명분이 없고 민간 업체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퍼붓는 것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두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해서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 당장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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