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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까지 잘 버텨야 할 텐데…LG의 험난한 일정
입력 2020-07-01 11:52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의 표정도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딱 2주만 버티자.
부상 도미노에 울상이었던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고 있다. 채은성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7월 중순이면, 박용택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이 복귀한다.
LG는 6월 30일 연장 11회 접전 끝에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으로 kt에 4-3 승리를 거뒀다. 7연패 후 3연승으로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홈 6연패도 탈출했다.
더없이 기뻤던 소식 하나는 채은성의 복귀다. 6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내야안타를 친 뒤 발목 통증으로 교체된 채은성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유는 우측 발목염좌.
최대 2주간 결장할 것 같던 채은성은 9일 만에 KBO리그 경기를 뛰었다. 앞으로 수비(우익수)도 맡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채은성이 돌아왔으니 (조금이나마) 타선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는가”라고 반색했다.
희소식이 많다. 개막 직전 사구에 손등이 골절돼 전열에서 이탈한 이형종과 무릎 수술을 한 고우석이 7월 중순께 복귀할 예정이다.
이형종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수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우석도 라이브피칭을 한 다음에 다음 주 실전에 나선다. 한두 번 실전 투구를 마치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6월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내전근이 부분 손상된 김민성도 복귀가 머지않았다. 2~3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다.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내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주축 선수의 복귀는 LG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타선에 짜임새가 갖춰지며 불안한 뒷문도 견고해질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박용택도 7월 말 혹은 8월 초에는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그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7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까지 미끄러졌던 LG다. ‘DTD가 거론되기도 했다. 9위 SK를 제물 삼아 3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해 공동 3위(28승 20패)로 도약했으나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7위 롯데와 4경기 차에 불과하다.
7월 중순까지 일정도 험난하다. kt(1~2일), 삼성(3~5일), 두산(7~9일), NC(10~12일), 롯데(14~16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하나같이 껄끄러운 팀이다. 잠시나마 쉬어갈 시리즈가 없다.
류 감독은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하며 휴식을 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여유가 우리가 있나.” 천군만마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며 승수를 쌓아야 하는 LG다. 승패 차가 +8이나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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