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디다스 고위 임원,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사직
입력 2020-07-01 11:01  | 수정 2020-07-08 11:05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아디다스 인사 최고책임자 캐런 파킨이 사임했습니다.

파킨은 임직원에 보낸 사퇴 서한에서 "회사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이를 실천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회사 인력의 인종 다양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저는 적합하지 않아 물러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파킨은 또 "항상 인종차별에 반대했고, 공정한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면서 회사가 앞으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파킨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의 아디다스 소유 리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내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잡음으로 조처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 게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뒤늦게 드러나자 직원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직원 30%를 흑인과 남미계 출신으로 채우고, 향후 4년간 미국에 1억2천만 달러(약 1천438억 원)를 투입해 흑인 학생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파킨은 1997년 판매 책임자로 근무를 시작해 23년 동안 아디다스에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 전 세계 인사관리 책임을 맡아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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