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회장, 50억 건넨 사실 있다"
입력 2009-03-31 22:04  | 수정 2009-04-01 08:13
【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50억 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모든 사실을 고백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은 구치소에 면담 온 박찬종 변호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50억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인연이 아닌 운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변호사
-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운명이야,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내가 봐도 그렇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잇따른 구속 사태로 매우 괴로워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질 못했습니다.


또 사태가 커지자 후회의 눈물도 자주 보인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변호사
- "내가 살아온 방식 때문에 나도 고초를 겪고 다른 사람들도 구속되는데 무슨 재단을 만들어서 학생이나 어려운 사람 도와줄 걸 그러면서 눈물 흘립니다."

작은 거라도 남기지 말고 다 털라는 제안에 대해 박 회장이 깊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박 변호사는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변호사
- "'조금이라도 있으면 다 털어라' 이렇게 말했고 자신이 더 있다든지 말은 안 했지만 내 말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합니다. 고뇌하는 표정입니다."

박 회장이 지난 일을 다 털고 모든 사실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