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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첫 낙동강 혈투…이대호 결승포에 롯데가 웃었다
입력 2020-07-01 00:44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결승포를 앞세워 선두 NC다이노스를 잡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결승포 덕에 혈투로 점철된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이대호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10-8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이날 7회 3점 홈런 포함 홈런 두 개(시즌 9·10호)로 5타점을 쓸어 담는 맹타를 날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3승 23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NC는 32승 15패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 차로 좁혀졌다.
두 팀은 이날 홈런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혈투를 벌였다. 3회말 먼저 2실점한 롯데는 4회초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6회초엔 다시 안치홍이 시즌 3호 2점 홈런을 터트려 3-2로 역전했다.
이어진 6회말 투수 구승민이 NC의 애런 알테어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3-4로 재역전당한 롯데는 7회초 홈런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과 전준우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 배재환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3점 홈런을 날렸다.
7회초 구승민이 다시 NC 권희동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해 6-5 1점 차로 쫓긴 롯데는 8회초 2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1사 1, 2루에서 손아섭과 정훈이 징검다리 적시타를 때려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투수 박진형이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박석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8-7 1점 차로 쫓겼다. 박진형은 다음 타자 알테어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으나, 노진혁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강진성의 희생플라이로 8-8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무사 1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이 위기를 넘기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0회말 1사 만루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바뀐 투수 오현택과 강동호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11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11회말 강동호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10-8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투수가 된 강동호는 롯데의 엔트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투수, 첫 낙동강 더비에서 배수의 진을 펼친 롯데의 짜릿한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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