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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LG 가까스로 홈 6연패 탈출…홍창기 끝내기 홈런
입력 2020-06-30 22:48 
쌍둥이 군단의 홈 연패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트윈스가 힘겹게 홈 6연패를 탈출했다. 홍창기가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kt위즈와 KBO리그 홈경기에서 11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리며 28승 20패를 기록한 LG는 키움히어로즈에 2-11로 대패한 두산베어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kt는 잔루만 16개였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가 지난 주말 SK와이번스를 연파하며 가까스로 탈출했던 LG다. 그러나 순위는 4위.
반등을 위해 필요한 건 홈 승률이다. LG는 홈경기 13승 14패로 승패 차가 ‘마이너스다. 홈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팀은 LG를 비롯해 9위 SK와이번스(10승 17패), 10위 한화이글스(6승 18패)다. 두산(19~21일), 키움(23~25일)을 상대로 홈 6연패를 당한 여파다.
쌍둥이 군단의 홈 연패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공교롭게 이민호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타선이 침묵한 LG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채은성이 복귀했으나 비에 젖어 그런지 폭발력이 떨어졌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천웅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말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높이 뜬 타구를 포수 유강남이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미루다가 어이없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이민호의 폭투로 실점하며 kt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민호는 수많은 위기에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4사구를 6개나 남발했다. 투구수도 무려 116개. 그나마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으나 불펜이 방화했다. 7회초에 등판한 진해수가 2사 1, 2루에서 대타 조용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시소게임이었다. 7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2루타가 터지며 LG가 3-2로 달아났으나 kt의 추격도 끈질겼다. 8회초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2루타를 때렸다. 발이 빠른 주자 심우준은 2루,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3-3 동점.
LG 고졸 신인 이민호(26번)는 30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총력전이었다. LG는 8회초 2사 2, 3루에 마무리투수 정우영을 투입했다. 정우영은 유한준을 범타로 유도하며 역전 위기를 막았다. 9회초에도 1사 2, 3루에 몰렸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장기전이었다. LG도 8·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11회말에 결정됐다. 홍창기가 11회말 1사 후 김재윤과 대결에서 외야 우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LG의 홈 6연패 탈출을 이끈 한 방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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