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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8일 만에 선발투수 김대우, 기대 이상의 호투 ‘2⅓이닝 1실점’
입력 2020-06-30 19:37 
롯데 투수 김대우는 30일 KBO리그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깜짝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698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대우(36·롯데)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김대우는 30일 KBO리그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애초 예고한 노경은이 손목 통증을 느끼면서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롯데 벤치의 선택은 김대우였다. 허문회 감독은 초반보다 가면 갈수록 공이 좋아지고 있다”며 김대우를 대체 선발투수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대우의 6월 성적표는 7경기 8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이었다.
선발투수 김대우는 10년 만이었다. 2010년 5월 16일 잠실 LG전 이후 3698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다.
롯데가 ‘오프너 김대우에게 바란 건 2~3이닝 소화였다. 김대우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은 20일 수원 kt전의 2이닝(22구)이다.
김대우는 역투를 펼쳤다. 1회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범하며 2사 3루에 몰렸으나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는 더 깔끔했다. 삼자범퇴였다. 박석민과 8구 접전을 벌였으나 스트라이크 낫아웃(포수 태그아웃)으로 처리한 뒤 알테어와 노진혁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김대우는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졌으나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타율(0.374) 2위 강진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9번타자 이명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으며, 김대우의 투구수는 42개(스트라이크 24개)가 됐다. 롯데는 투수를 교체했다. 진명호가 1사 1루에서 바통을 받았다.
다만 김대우의 데뷔 첫 선발 무실점 투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명호가 박민우(2루타), 나성범(2타점 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승계주자가 홈을 밟았다.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김대우의 통산 네 번째 선발 등판 경기. 비록 첫 선발 무실점 투구가 무산됐으나 가장 인상적이었다. 김대우는 월간 평균자책점 0.84로 6월을 마쳤다. 그의 통산 선발 평균자책점은 16.76(9⅔이닝 18실점)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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