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전 때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서울시교육청 교육자료 논란
입력 2020-06-30 19:31  | 수정 2020-06-30 20:50
【 앵커멘트 】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교육자료에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자 단체는 해당 기술이 '역사왜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발간한 교육 자료입니다.

베트남전을 다룬 부분을 보면,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베트남전 생존자 증언을 실었습니다.

또 당시 미군사령부 조사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수록돼 있다며 "이는 그동안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는 국방부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된다"고 기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교육자료에서는 이를 기정사실화한 것입니다.


이 교육자료는 하정문 한신대 교수와 고교 교사 5명이 집필한 것으로 교육청은 이를 수업과 학교 교육 활동에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자 단체는 해당 내용에 대해 '역사왜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관계자
- "미군과 함께 베트남군하고 같이 현장조사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모든 게 다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에서조차도 문제로 삼지 않는 이야기를…."

편향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사 교과서들도 민간인 학살을 다루고 있다"며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해당 논란이 있다는 점을 기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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