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식당가에서 둔기 휘두른 20대 남성…시민들이 제압
입력 2020-06-30 19:20  | 수정 2020-06-30 20:18
【 앵커멘트 】
스프레이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이 이를 말리며 따라오던 시민들을 둔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남성을 제압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가방을 멘 남성이 보이고 곧이어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따라갑니다.

앞서가던 남성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옆에 있던 의자를 내려치고, 따라오던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합니다.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20대 남성 A씨가 둔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둔기를) 가방을 메고 다니더라고 가방 속에 넣고. 그러니까 이제 꺼내 가지고 막 휘두르면서…."

시민들 중 한 명이 A씨를 앞지르며 뛰어가 덮쳤고 이후 함께 힘을 모아 제압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렇게 현장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주말 저녁식사를 위해 나온 시민들에게 자칫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았고, 때마침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앞서 A씨는 인근 주점에서 스프레이에 불을 붙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는데, 시민들이 이를 말리며 따라가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조사에서 자신을 말리며 따라오는 시민들에게 자기방어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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