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계도 '긴장'…홍콩 수출 혜택↓·불확실성↑
입력 2020-06-30 19:20  | 수정 2020-06-30 19:38
【 앵커멘트 】
홍콩은 우리나라의 4대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다만 대부분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만큼 미국의 조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미중 무역갈등 확산 등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홍콩 수출액은 319억 달러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70%가 국내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미국의 특별무역지위 박탈로 미국이 중국에 적용 중인 보복관세가 홍콩에도 적용돼,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반도체가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된다면 그만큼 비싸지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2%로 미미하고 대부분 중국으로 간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직수출로 전환하면 홍콩의 낮은 금융비용 등을 활용할 수 없고 물류비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반도체 업계 관계자
- "세금의 영향이 있는 건 아니고. 기존의 서비스망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겠죠."

홍콩보안법 통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양국의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 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문병기 / 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
-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나 경영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거든요."

일부 기업들은 홍콩 법인을 다른 국가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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