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호 안되는데 예금인척…`네이버통장` 이름 바꾼다
입력 2020-06-30 17:48  | 수정 2020-06-30 19:31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손잡고 최근 출시한 네이버통장 이름에 '미래에셋대우CMA'가 들어간다. '네이버통장'이란 명칭이 일반 금융 소비자들에게 '네이버은행'이 발급하는 예금자 보호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 명칭을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CMA'로 바꿨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오인을 이유로 명칭 변경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은 금융투자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CMA라고 명시해야 한다"며 "네이버통장에도 CMA를 붙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상품 발급 주체인 미래에셋대우를 상품명에 명시하도록 금감원은 권고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래에셋대우 CMA 계좌다. 금융 라이선스 없이 유통사 기능을 맡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 '이름값'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통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점에서 엇비슷해 보이는 카카오통장과는 다르다. 카카오통장은 카카오뱅크라는 은행이 발급하는 계좌로 예금자보호법에 근거해 원리금 포함해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한다. 반면 CMA 계좌는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한우람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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