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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키움 단장 “강정호 스스로 내린 결정…미리 얘기된 것 없어”
입력 2020-06-30 16:51  | 수정 2020-06-30 17:24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의사를 접었다. 키움 히어로즈 또한 강정호의 거취에 대해 결론을 내렸지만, 강정호가 스스로 철회하며 강정호 이슈에서 벗어나고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본보기가 되는 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구단과 미리 얘기된 건 전혀 없었다.”
강정호(33)의 KBO리그 복귀 철회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 김치현 단장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강정호와 키움 구단이 미리 얘기가 오가지 않았냐는 의혹의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김치현 단장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정호 선수의 철회는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팬분들이나 외부에서 보시기에는 구단에서 종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과는 복귀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을 당한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시도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한 싸늘한 여론을 되돌리지 못하자, 29일 SNS를 통해 복귀 철회를 밝혔다.
강정호의 결정에 대해 김 단장은 사과기자회견을 한 23일 강정호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 저는 KBO 실행위원회에 참석 중이라 나중에 잠깐 만났다”며 25일 밤에도 강정호에게 연락이 왔다. 시간을 달라기에, 뭔가 느낌이 왔다. 이 사실은 (하송) 사장님과 공유했다. 그리고 28일 밤에 강정호에게 복귀를 철회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29일 SNS에 글을 올리기 10분 전에도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결정이 늦어진 것도 강정호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 때문이라고 밝힌 김치현 단장은 구단 수뇌부의 결정은 26일 내려졌다. 그 결정에 대해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 만약 선수가 이후에 봉사활동을 한다면 구단 차원에서 도와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에디슨 러셀도 가정폭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4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치현 단장은 야구팬들이나 KBO리그 구성원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런 마음이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셀 건은 메이저리그의 공식 리포트를 보려고 KBO를 통해서, 또 에이전트인 보라스를 통해서 요청했지만, 개인 정보라 불가하다고 통보 받았다. 우리 나름대로 알아봤지만, 팩트 체크가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현 단장은 개인적으로 선수와 관련된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방출이 맞다고 본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고, KBO 징계도 있겠지만,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면 방출이라고 생각한다.임의탈퇴나 무기한 자격정지 여전히 구단에 적을 두는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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