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나은행 노사, 임단협 타결 '진통 끝'
입력 2020-06-30 16:15  | 수정 2020-07-07 17:05

금융권 중 유일하게 쟁의 사업장으로 남아있던 하나은행의 노사가 2019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과 최호걸 노조위원장은 오늘(30일) 2019년 임단협을 타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상생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하나은행 노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사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 원씩 기부하고, 은행도 기부액과 같은 액수만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합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원 중 일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기구를 설치하고,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도 장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총액임금은 2% 인상, 임금피크 지급률은 210%(4년)로 정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교섭을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조정 중지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지난 19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쟁의행위를 92.58% 찬성률로 가결했으나, 당일 지 행장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최 위원장과 단독 면담함으로써 합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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