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렘데시비르 약값 예상 어려워…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 가능"
입력 2020-06-30 16:01  | 수정 2020-07-07 16:08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 협상이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급가격은 약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란 입장이다.
30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 가격은 협상 과정에 달린 것이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인 것으로 발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총 3120달러(약 375만원)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에 대한 제약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라며 "실제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만든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공급이 우선이기에 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공식 수입 전이라도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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