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언유착' 수사팀, 대검에 자문단 소집절차 중단 요구
입력 2020-06-30 15:49  | 수정 2020-07-07 16:05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대검찰청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수사팀은 또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대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3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 중단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할 경우 시기와 수사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은 점, 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의 특수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사건을 맡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임검사는 상급자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합니다. 2010년 '그랜저 검사' 사건과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뇌물 의혹' 사건 등에서 특임검사가 임명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