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6·29 수치의 날…민주당, 관용·자제 버렸다"
입력 2020-06-30 14:51  | 수정 2020-07-07 15:05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우리의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가들이 모였다는 민주당에 의해 파괴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원 지사는 오늘(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6월 29일은 민주주의를 쟁취한 위대한 날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파괴된 수치의 날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했다"며 "국회의 관행이었던 법사위원장을 힘으로 뺏어갈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입만 열면 반대한다는 '승자 독식'의 판도라를 스스로 열었다"면서 "협상을 한 게 아니라 협박을 당했다고 실토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탁상을 엎어버리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온갖 굴욕과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모욕과 굴욕은 국민이 당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상대를 정당한 경쟁자로 인정하는 '상호 관용'과 제도적으로 용인된 권리를 행사할 때 신중함을 잃지 않는 '제도적 자제'로 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관용과 자제를 모두 버렸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가들이 모였다는 민주당에 의해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원 지사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이견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독재"라며 "더 이상 독재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국민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세력을 반드시 심판한다"며 "되살아난 독재의 망령에 분노하는 모든 분들은 함께 싸워야 한다. 원희룡이 가장 앞에 서겠다"고 호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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