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상거래 피해 급증…개인정보 유출·해킹 분쟁도 늘어
입력 2009-03-31 16:00  | 수정 2009-03-31 20:05
【 앵커멘트 】
지난해 1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요.
규모가 커지는 만큼 각종 피해가 크게 늘고 있고, 특히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을 둘러싼 분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노트북을 구입했던 김형주 씨.

무심코 제품을 사용하다 제품 사양을 확인해 보니 주문했던 제품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외형만 똑같을 뿐 모델명은 물론, 중앙처리장치 등 중요 부품이 쇼핑몰에 나와있던 내용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주 / 경기도 군포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비교를 해보고 해당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물건을 받았더니, 사이트에서 홍보하던 내용이랑 CPU 사양 같은 것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 씨처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피해를 보는 사례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모두 3,080건으로 전년도보다 16.7% 늘어났고, 상담건수도 무려 31%나 급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의류나 섬유 등 신변용품이 33%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기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선 노트북 컴퓨터를 둘러싼 피해구제 접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엔 전년도보다 무려 83%나 급증했습니다.

쇼핑몰별로는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됐던 옥션에 대한 피해구제접수가 가장 많았고,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를 상대로 한 해킹 관련 분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욱 / 한국소비자원 연구원
- "상품의 미인도나 지연과 같은 소비자 피해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과 같은 문제, 불법 프로그램 사용과 관련한 온라인 게임 소비자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땐 실제 판매 사이트의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거래 보호 장치인 에스크로 제도 등을 이용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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