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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美 엘리슨 임상3상 췌장암 등 평가가치 6000억원 산정
입력 2020-06-30 14:28 

비디아이는 인수 협상 막바지에 들어간 미국의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이하 엘리슨)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를 완료한 결과 6000억원의 평가 금액이 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신약 물질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이 진행 중으로 ▲췌장암 ▲폐암 ▲소아 골육종 ▲뇌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들 파이프라인에 대해 평가기관이 위험조정 순 현재가치 기법을 활용해 평가한 결과 잠정가치는 약 5억달러(한화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산정됐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5억달러의 가치는 평가기관이 위험조정 순 현재 가치 법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로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치료 예상 비율과 특수 환자 비율 그리고 임상시험 성공 확률 등의 리스크가 반영된 높은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됐다"며 "할인율이 높을수록 평가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치를 측정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리슨의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희귀의약품이기 때문에 세금감면과 독점 판매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다"라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비디아이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췌장암 2차 치료제인 '글루포사미드'는 미국 FDA 최종 승인 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한 단일 2차 치료제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특정 임상계획평가(SPA) 허가를 획득해 FDA의 연구 지원도 확보했다.
엘리슨은 이미 획득한 패스트트랙을 활용하여 오는 2022년까지 글루포사미드의 신약 판매허가(NDA)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대웅제약과 중국, 이스라엘 제약사들과 총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도 확정됐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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