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혜택 없는 기존 아파트는 '찬밥' 신세
입력 2009-03-31 15:54  | 수정 2009-03-31 17:05
【 앵커멘트 】
각종 규제완화 대책이 쏟아지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혜택이 많은 미분양이나 신규분양으로만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말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입니다.

지난 18일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면서 중대형의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현재는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매물이 나오는 상황.

웃돈이 붙지 않은 물건도 있지만, 지구 내에서 입지가 양호한 아파트의 경우, 문의가 이어지면서 2~3천만 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있습니다.


올해 입주 예정인 아파트 중 상당수 쌓여 있었던 미분양도 거의 소진됐습니다.

▶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 "미분양이나 분양권에는 그나마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가 있지만, 기존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공사 현장 바로 인근에 위치한 지은 지 8년째 된 아파트입니다.

한때 3억 5천만 원까지 올랐던 109㎡ 아파트가 현재는 급매 기준으로 2억 4~5천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에다, 앞으로 분양될 우량 물건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근영 / 파주 공인중개사
- "기존 주택 수요자보다는 새로운 신규 주택, 이미 분양했던 단지와 앞으로 파주 같은 경우는 호수공원 라인으로 분양 예정지역에 대해 관심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양도세 면제라는 세제 혜택과 전매제한 완화로 인해 수요가 사라지면서 지방의 기존 아파트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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