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연 "고입에서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폐지"
입력 2020-06-30 13:18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교육감은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이미 시작했고, 이를 통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고입에서 석차백분율을 활용하지 않거나, 폐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부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난독·경계선 지능 지원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교사가 해결하기 힘든 난독 학생과 학습속도가 현저히 느린 학생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전문 치료기관에서 치유 받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가정에서 난독이나 경계선 지능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사적 기관에 의존해야 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치유를 위한 길을 터놓음으로써 학교와 교육청을 통한 촘촘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학교가 주체성과 자율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업무 총량 감축 △교육활동 계획·실행 권한의 강화 △돌봄·방과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 등 학교자치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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