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전단`에 화난 북한…"추잡한 리설주 합성사진에 분노"
입력 2020-06-30 11:31  | 수정 2020-07-07 11:37

북한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유독 걸고 넘어지며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과격한 행동에 나선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駐)북한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월 31일 (전단) 살포는 북한 지도자의 부인을 향한 추잡하고 모욕적인 선전전의 성격을 띠었고 포토샵까지 이용한 저열한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탈북민 단체가 뿌린 전단을 살펴보면 포르노 DVD 표지에 '설주의 사랑'이라는 제목과 함께 리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DVD에는 '서울의 사랑'이라는 일본어 제목이 붙어있지만, 이를 '설주의 사랑'으로 고쳐 번역했다. 표지에는 '한류 꽃미남과의 사랑을 꿈꾸는 일본 여성들'이라는 일어 문구가 있어 기존 포르노에 얼굴만 따로 붙인 조악한 합성 사진임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줄곧 대동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공식 영부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심지어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에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에서 리 여사가 영부인이자 '최고존엄'의 다정한 아내로 이미지를 굳힌 가운데 대북 전단을 통해 저급한 비방이 이뤄지자 북한 지도부가 분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대북 전단을 한미 연합군사훈련보다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대규모 합동군사연습(훈련)도 엄중한 위협이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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