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 한 아파트서 6일간 6명 연이어 '확진'
입력 2020-06-30 11:22  | 수정 2020-07-07 12:05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6일 사이 주민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지역 사회 확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경기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에 사는 60대 남자와 20∼30대 아들 2명 등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아버지 A 씨와 큰아들 B 씨는 지난 27일 자가용을 타고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가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로부터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작은아들인 C 씨도 29일 오전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습니다.


A 씨의 부인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A 씨는 그동안 부인이 운영하는 중랑구 가게를 오간 것으로 동선이 파악됐습니다. 지난 24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증상이 멈추지 않자 큰아들과 자차를 타고 가게에 갔다가 인근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B 씨는 그동안 증상이 없었으며 지난 26일 바디붐헬스장, 27일 코스트코 의정부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중에 확진된 C 씨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야간에만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7일 두통과 코 안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병원에는 8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야간에 근무하는 C 씨와 접촉한 환자 또는 직원은 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보건소는 방역 소독과 함께 C 씨와 접촉한 병원 환자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역학조사 중입니다.

보건 당국은 A 씨 등 가족 3명을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기고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입니다.

A 씨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지난 28일 20대 여성이 오한, 몸살 증세를 보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습니다.

지난 24일에도 같은 아파트 주민인 50대 남성과 고1인 아들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0대 남성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쿠팡 이천 물류센터 직원입니다.

6일동안 한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주민 6명이 확진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A 씨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거주자와 지난 20일 이후 방문자 중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보건소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와 승강기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며 "확진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합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