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근식, 통합당에 "빠루·장외투쟁은 안된다…그냥 끌려가 짓밟혀라"
입력 2020-06-30 10:34  | 수정 2020-07-07 10:37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절대 빠루는 안된다"며 "그냥 끌려가고 짓밟히라"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국 거대여당 민주당의 폭주가 절정을 치닫고 말았다"며 "숫자놀음의 절대권력에 빠져 안하무인과 오만방자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과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18개 상임위원회 중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한 것은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이며, 87년 민주화 이후 첫 사례다.
김 교수는 "민주화 이후 1988년 13대 국회부터 관례화된 상임위원장 여야배분은 군사독재와 달리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상호 존중의 상징이었다"며 "민주화 이후 지속되어온 견제와 균형의 원리마저 짓밟고 여야 존중과 협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뭉개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도 통합당이 견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야당으로서 올바른 주장은 하되 결국은 끌려갈 수밖에 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의장의 강제배정에도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해도 삭발은, 화가 나도 단식은, 열받아도 농성은, 장외투쟁은, 특히 빠루는 절대 안 된다"라면서 "극한으로 열받게 해서 삭발, 단식, 농성, 장외투쟁 하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 원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냥 외치고 주장하되 질질 끌려가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배당된 통합당 의원 없이 개최되는 법사위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한심한 의원들만 모여서 김남국과 김용민과 김진애가 떠드는 모습, 윤석열을 찍어내고 한명숙을 구해내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욕해대는 법사위 그들만의 목불인견을 국민들이 그냥 날것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거대여당의 난리 굿을 제대로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